중동은 지금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미국이 주도하는 단극질서도, 냉전식 동맹 구조도 더 이상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외교 밀착 가능성
이란, 러시아, 중국의 전략적 접근
미국의 후퇴 이후 각국의 독자 노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흐름을 정리하며,
2000년대 이후 중동 외교·군사 주요 연표도 함께 제공합니다.
▶ 1. 사우디-이스라엘 수교,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양국은 공식 외교 관계는 없지만, 비공식 정보교류와 전략적 협력은 존재해왔습니다.
특히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이후,
사우디 역시 수교 대상국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수교 배경 요약:
이란 견제라는 공통 이익
사우디의 경제 다변화(Vision 2030)
미국의 중재 역할 기대
이스라엘의 지역 정상국가화 전략
그러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없이 수교는 명분이 부족하고,
가자지구 전쟁 이후 양국 사이 감정적 거리는 더 멀어진 상태입니다.
▶ 2. 이란-러시아-중국, ‘신비동맹’의 부상
이란은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된 이후,
전략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중심의 동방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핵심 동향:
러시아와 군사협력 강화 (드론 ↔ 무기기술 교류)
중국과 25년 전략협정 체결 (2021년, 약 4000억 달러 규모)
이란의 SCO·BRICS 가입, 국제 경제질서 대체 시도
이들은 서방 중심의 질서에 대한 도전 축으로 기능하며,
중동 국가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3. 미국의 중동 전략 후퇴, 그리고 그 공백
미국은 더 이상 중동의 안보 관리자 역할을 자처하지 않습니다.
에너지 자립과 아시아 중심 전략이 맞물리며,
중동의 지정학은 비어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요 변화:
군사 개입 최소화 → 시리아, 아프간 철수
중재 외교에 치중 → 이란 핵 협상 실패, 이스라엘 편향
우크라이나, 인도-태평양 우선 전략에 따른 중동 후순위화
결과적으로 터키, 이란, 사우디, 이스라엘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패권을 시험하고 있으며,
중국은 외교 중재자로 부상했습니다.
📆 부록: 중동 외교·군사 주요 연표 (2000~2024)
연도 사건 요약
2003 | 이라크 전쟁 발발 | 미국의 침공, 사담 정권 붕괴, 이란 영향력 증가 시작 |
2006 | 하마스 총선 승리 | 가자지구 장악, 서방과의 단절 본격화 |
2011 | 아랍의 봄 | 민주화 시도 → 내전 및 권위주의 반동 |
2015 | JCPOA 체결 | 이란 핵 동결, 국제 제재 일시 완화 |
2018 | 미국의 JCPOA 탈퇴 | 이란-서방 관계 악화, 핵 농축 재개 |
2020 | 아브라함 협정 | 이스라엘-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수교 |
2021 | 이란-중국 전략협정 | 25년 간 경제·에너지 협력 체계 구축 |
2022 | 이란-러시아 군사협력 | 드론 제공, 우크라이나 전장 연결 |
2023 | 이란-사우디 수교 | 중국 중재, 지정학적 균형 전환점 |
2023~ | 가자지구 전면 충돌 |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전, 외교 지형 불안정화 |
결론: 중동은 더 이상 과거가 아니다
미국 중심의 시대는 저물고,
중동은 자율적으로, 혹은 다극적으로 다시 짜이고 있습니다.
사우디-이스라엘: 수교의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조건은 복잡
이란-중러: 전략적 연합을 통해 지정학 재편 시도
미국: 선택적으로 개입하는 ‘조율자’로 역할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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