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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서,고전 늘책을 읽자43

서평 『인간의 조건』 –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혁명, 폭력, 죽음 속에서도 인간일 수 있는 길을 묻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가장 오래된 질문의 현대적 해석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은 ‘혁명’이라는 격렬한 역사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 인간일 수 있는 조건을 찾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다. 인간의 존엄, 자유, 선택, 죽음이라는 철학적 질문을 구체적인 인간의 삶 속에서 탐구한다. 기요, 첸, 카토프라는 세 인물의 존재론적 모노드라마 이 세 인물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기요 – 이상과 현실 사이의 방황 그는 행동보다 사유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는 혁명을 믿지 않지만, 혁명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결국 그는 인간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행동하게 된다. 지식인의 내적 갈등이 집약된 인물이다. 첸.. 2025. 7. 12.
중동을 이해하는 첫걸음 : 이스라엘과 이란의 내부 균열 – 분열된 국민, 억눌린 자유, 그리고 핵이라는 공통된 위협 이스라엘과 이란은 중동의 가장 대표적인 적대국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공통적으로 국내 내부에서 균열과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외부 강경 정책은 오히려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스라엘 내부의 아랍계 시민 문제, 이란의 여성 인권 시위, 그리고 두 국가 모두의 핵전략을 조명합니다. ▶ 이스라엘 내부의 차별 – 아랍계 시민은 ‘2등 국민’인가? 이스라엘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아랍계 이스라엘인은 공식적으로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 권리와 기회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 교육, 복지, 인프라 등 지속적인 예산 격차 2018년 유대민족국가법 통과 → 아랍계의 시민 정체성 위축 정치권 극우 발언 다수 → “아랍계는 위협”이라는 내러티브 강화 팔레스타인 이슈가 커질수록.. 2025. 7. 11.
서평 『기브 앤 테이크』 – 줄 것인가, 뺏을 것인가, 혹은 맞춰줄 것인가 애덤 그랜트의 인간관계 해부도, 성공은 ‘착함’이 아니라 ‘전략적 이타성’에 달려 있다 당신은 기버인가, 테이커인가, 아니면 매처인가? 『기브 앤 테이크』를 읽기 전에는 “착한 사람이 성공할 리 없다”는 전제가 당연했다. 하지만 애덤 그랜트는 그 전제를 뒤집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격과 행동을 분석한 결과, 성과 최상위권과 최하위권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유형이 바로 ‘기버’라는 사실. 즉, 주는 사람이 가장 망하거나, 가장 성공한다. 이 아이러니한 결과는 이 책이 단순한 심리서가 아니라 전략적 인간관계 운영을 위한 안내서라는 걸 보여준다. 기버, 테이커, 매처… 세 유형은 단순하지 않다 세 가지 인간 유형은 다음과 같다. 기버(Giver): 주는 사람.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손을 내민다. 테이.. 2025. 7. 8.
중동을 이해하는 첫걸음 : 이스라엘과 이란 – 두 패권의 충돌, 중동 질서를 뒤흔들다 이스라엘과 이란두 국가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전략적으로는 중동에서 가장 날카롭게 맞서 있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는 유대 민족주의와 군사 우위를 앞세우고, 다른 하나는 시아파 이슬람 혁명 수출과 지역 장악을 시도합니다. 이들의 충돌은 정치, 군사, 종교, 외교가 모두 엮인 총체적 경쟁입니다. ▶ 이스라엘의 극우화: 생존에서 정체성으로이스라엘 내부 정치의 핵심 키워드는 ‘안보’에서 ‘정체성’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연립 내각은 극우 민족주의 정당들과 연합 사법부 개악 시도 → 내부 민주주의 위기 유대 민족 정체성 강조 → 아랍계 이스라엘인 배제 움직임 팔레스타인 문제는 협상이 아닌 통제로 전환 정착촌 확장, 예루살렘 전면 통제, 군사적 응징 전략이 이제는 정치적 표준이 되었고, 이는 이란에 대한 .. 2025. 7. 6.
서평 『사람아, 아 사람아!』 – 혁명이 지나간 뒤, 인간은 어떻게 다시 ‘사람’이 되는가 다이 허우잉의 치열한 사유, 감정과 사상의 교차점에서 문학이 시작된다 잃어버린 시대의 인간 회복 서사 다이 허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는 문화혁명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재난 이후 인간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가를 묻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상처 입은 개인을 중심으로 전체주의가 어떻게 한 인간을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주고, 그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회복해나가는지를 그린다. 주인공은 혁명의 잔해를 딛고 일어선 자아의 초상 문화혁명 시기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추방당하고, 심리적으로 철저히 무너진다. 사랑도 잃고, 직업도 잃고, 자아도 잃는다. 그녀는 살아남았지만 ‘살아 있다는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방치된다. 다이 허우잉은 이 인물을 통해 시스템에 의해 무너진 인간이 다시.. 2025. 7. 5.
중동을 이해하는 첫걸음 : 하마스와 가자지구 – 정치인가, 테러인가, 절망인가 하마스는 오늘날 중동 분쟁의 핵심에 선 이름입니다. 어떤 이들은 테러조직이라 말하고, 어떤 이들은 팔레스타인의 저항운동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정의도 가자지구의 현실을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이 글은 하마스의 양면성,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붕괴, 그리고 국제사회의 도덕적 회피를 함께 다룹니다. ▶ 하마스는 누구인가? 1987년 1차 인티파다 당시 무슬림형제단에서 출발 2006년 총선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합법적 집권 정당이자 무장조직으로,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 보유 하마스는 복지, 교육, 병원도 운영하지만 동시에 로켓 공격, 자살폭탄, 터널전으로 이스라엘과 충돌합니다. 국민의 대표인가, 지역 군벌인가? 세계는 여전히 단정하지 못합니다. ▶ 가자지구: 봉쇄된 도시, 희망 없는 일상 면적 36.. 202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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