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1,218m)은 백운산 연봉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숲이 잘 보존된 산입니다.
이번 등산은 병암산장 → 숯가마터 → 진틀삼거리 → 정상 → 신선대 → 병암산장의 원점회귀 루트로 다녀왔습니다.
전체 거리는 6.08km, 산행 시간은 약 3시간 남짓 소요됐습니다.
1. 들머리 — 병암산장, 조용하고 깊은 숲의 시작
병암산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라
등산객이 적고 조용해서
혼산이나 소규모 산행에 적합한 출발지입니다.
입구는 흙길과 나무 사이에 표시가 되어 있고,
초입부터 울창한 숲이 반겨줘
산행 초반 분위기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2. 숯가마터 구간 — 경사 완만, 숲길 힐링
숯가마터까지는 흙길 중심의 완만한 오르막입니다.
길이 넓고 정비도 잘 되어 있어
등산화 없이 트레킹화만 있어도 가능한 구간입니다.
다만, 계속된 숲속길이라 시야 확보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엔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숲이 울창해 여름철에도 무더위를 피할 수 있어
피톤치드 가득한 트레킹을 원하는 분들에겐 만족도가 높은 구간이었어요.
3. 진틀삼거리~정상 — 본격 산행 시작
숯가마터를 지나면서부터는
경사가 슬슬 시작되며 고도가 올라갑니다.
진틀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이 코스의 본격적인 등산 파트입니다.
길은 좁아지지만 험한 구간은 거의 없고,
마른 낙엽 구간만 주의하면 초보자도 충분히 완등 가능합니다.
4. 백운산 정상 — 시야 확보는 확실, 날씨는 변수
정상에서는 생각보다 시야가 잘 트여 있습니다.
다만,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멀리까지는 볼 수 없었어요.
맑은 날에는 광양 시내, 이순신대교까지도 보인다고 하니
조망 포인트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정상석은 잘 관리돼 있었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구성이라
백운산 인증샷은 이곳에서 남기면 충분합니다.
5. 신선대 — 사진 포인트, 그러나 날씨에 따라 제한적
정상에서 신선대까지는 짧은 거리이며
약간 내려가는 형태의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백운산에서 유일하게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날은 날씨 탓에 전체 풍경을 보기엔 무리였고,
다만 능선이 보이는 순간만큼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6. 하산 — 진틀삼거리 회귀 후 병암산장으로 마무리
신선대에서 진틀삼거리로 돌아온 후
처음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했습니다.
길이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위험 요소는 거의 없지만
비 온 직후에는 미끄러운 낙엽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총평
조용한 산행, 풍성한 숲길, 적당한 거리
세 가지를 만족시키는 백운산 병암산장 코스는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모두에게 적당한 등산 코스였습니다.
다만, 날씨에 따라 조망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점은 참고하시고
맑은 날 신선대와 정상을 목표로 계획하시면
더 완성도 있는 산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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