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덕구온천 원점회귀 산행기 — 숲은 좋은데, 조망은 없다

덕구계곡

경북 울진에 있는 응봉산(998m)은 해발이 높고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특히 덕구온천에서 시작해 원탕, 효자샘, 용소폭포를 경유하는 코스는 숲속 힐링 트레킹으로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1. 덕구온천 관광단지 뒤편에서 출발
덕구온천 관광단지에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입구부터 바로 숲길이 펼쳐지고, 계곡물 소리를 따라 걷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도로와 가까운 곳임에도 자연이 살아 있고, 산책하듯 걷기 좋은 초반 구간입니다.

 

2. 1, 2헬기장 구간은 난이도 ‘하’
등산로 중 1헬기장, 2헬기장 구간은 등산 초보자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길이 완만하고 숲속이 촘촘하게 우거져 있어 여름철 산행에도 무리 없습니다.
다만 경로가 조금 단조롭고 특별한 풍경 변화가 적다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3. 응봉산 정상은 조망 없음 — 산정상의 허전함
정상에 도착하면 조망이 있을 줄 알고 기대하지만,
응봉산 정상은 사방이 나무로 막혀 시야 확보가 거의 없습니다.
정상석 외에는 특별한 매력이 없어서 일부 등산객은 정상 대신 헬기장까지만 다녀오기도 합니다.

 

4. 하산길 — 원탕, 효자샘, 용소폭포는 볼거리 가득
하산길로 이어지는 원탕효자샘용소폭포는 응봉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구계곡을 따라 걸으며 나오는 폭포와 샘물,
그리고 시원한 계곡물의 흐름이 산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효자샘은 식수로 마시기에도 좋고,
용소폭포는 폭이 넓고 수량이 풍부해서 시각적 만족도가 높습니다.

 

총평
응봉산은 풍경보다는 숲의 밀도와 계곡의 청량감을 즐기기 좋은 산입니다.
정상 뷰에 대한 기대는 접고, 숲속 힐링과 계곡의 시원함을 목적으로 다녀오면 훌륭한 산행이 됩니다.
특히 온천과 연계해서 하루 일정을 구성하면 만족도가 더 올라갑니다.